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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시장` 잡아라(조인희 교수 칼럼,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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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포럼] `키덜트 시장` 잡아라




문화콘텐츠 산업은 이 시대 주류 산업

'키덜트 시장'이 매년 20~30% 급성장

지속 성장 전략으로 캐릭터 유통시장 선도해야


조인희 엔터테인먼트경영학 박사

문화콘텐츠가 이시대의 산업을 이끌어 가는 시대이며, 하나의 문화로 다양한 부가가치( One- Source Multi- Use)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자국의 국내 소비보다는 해외 수출에 주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수출도 중요하지만 아직 토종 캐릭터의 국내 활약 및 토착화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캐릭터 산업은 우리 경제의 21세기를 이끌어갈 선도 산업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캐릭터 산업은 미디어에 대한 전략이나 전체적인 마케팅 전략의 부재로 캐릭터의 파급효과나 상품화 전략이 선진국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릭터의 개발은 캐릭터 산업의 다양한 플랫폼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활성화 방법 중의 하나가 애니메이션을 도구로 사용하여 캐릭터 산업을 발전시키는 방향도 크게 고려해야 할 점이다. 일본의 경우,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는 산업적으로 상당히 밀착되어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애니메이션 업계는 창작 작업보다는 해외 애니메이션의 하청작업 위주의 산업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연계성이 조금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영유아 중심의 작업에만 머무르지 말고, 년 20-30%씩 성장하고 있는 '키덜트( Kid+ Adult 합성어)' 시장을 잡아야만 한다. 이렇게 영유아부터 성인층까지 영역을 넓히려면 공략 대상을 자녀가 아닌 가족으로 해야 한다. 즉, 어린이만을 위한 교육용에서 벗어나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른 연령층에게 오랜 기간 사랑 받는 캐릭터를 다수 보유한 디즈니사의 경우 자사 콘텐츠를 어린이용이 아닌 가족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캐릭터 상품의 다양화 측면에서 완구 뿐 아니라 의류, 테마파크와 같은 분야와 접목을 시도해야 한다.

최근에는 '캐릭터 독점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해 온 캐릭터의 인기로 인하여 다른 캐릭터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캐릭터들도 활성화될 수 있는 매체 및 루트를 찾아야 한다.

월트 디즈니사의 미키마우스나 산리오의 헬로키티와 같이 오랜 세월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일 역시 중요하다. 여러 가지 유명한 국내산 캐릭터가 배출되고 있는 지금 '스테디셀러 캐릭터( Steady Seller Character)'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본다. 단기적인 투자비용과 단기적 수익 창출이 아닌 지속적으로 캐릭터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만 한다.

국내 캐릭터 산업은 성장기에 진입했으나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동으로 아직 미국과 일본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캐릭터 유통시장은 다매체다채널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특성에 맞게 콘텐츠가 특정 매체로부터 분리되어 자유롭게 플랫폼을 넘나드는 컨버전스( convergence)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다. 또한, 오프라인 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서의 홍보 역시 중요시 되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에서의 판매 및 유통은 시간적 장소적 제약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

조인희 엔터테인먼트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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