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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음악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면...(조인희 교수 칼럼,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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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조인희 문화평론가 남서울대 산업경영공학과 겸임교수



최근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에 따른 대중문화의 발전으로 대중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타 실연자들에 대한 모방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대중가요가 대중문화 발전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가요를 이끌어가는 아이돌 스타는 한국 대중문화계를 장악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중문화의 트렌드 홍수에 빠져 사는 청소년들의 심리에는 아이돌 음악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겠다. 2010년을 전후하여 아이돌로 가요계에 데뷔하는 그룹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가요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여타 TV프로그램의 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동영역을 펼치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은 아이돌이라는 미디어속 스타 실연자를 동경의 대상으로 따라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심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아이돌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어 청소년 교육 자료로 아이돌의 음악을 쓰는 등 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청소년의 관심을 받는 대중가요 중 아이돌 음악이 어떤 특징과 요인이 있는지 청소년의 심리적 부분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대중문화 특히 대중가요 부분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더 나아가, 아이돌 음악을 듣는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청소년의 성장활동에 심리적 안녕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때의 유행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실용음악분야도 심도 있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해 문화관광체육부와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대중음악의 산·학계 정책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대중음악 창작 인프라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과 정책방안을 논의한 포럼에서도 필자가 문제를 제기했듯이 실용음악을 전공한 수많은 전공자들의 진로가 애매모호(曖昧模糊)한 스텐스( stance)와 페이스( pace)를 유지하고 있는 심각한 현 상황을 더 늦기 전에 산업계를 위시한 학계가 진정으로 고민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가 엔터테인먼트기업 특히 아이돌 음악을 생산 유통하는 연예매니지먼트 산업에서와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수년간 지도한 경험으로도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실용음악 전공자들의 위치는 진정으로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하겠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화려한 단면만 보여 주고, 21세기 문화산업의 중심에 대중음악이 있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부분임을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수정 보완하여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야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조인희 문화평론가 남서울대 산업경영공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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